공지사항

선거일정 변경에 따른 선거관리위원장의 辨

글쓴이 : 총회행정부 조회 : 1886 작성일 : 2020-09-08 13:28

전국의 감리교 유권자 여러분!

저는 감리교 제33회 총회 감독, 감독회장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이번34회 감독, 감독회장 선거를 준비하면서 선거일 공고일 변경에 대하여 말씀드립니다.

과거 우리 감리교회가 감독회장 선거 후 겪은 수많은 소송을 통해 우리 감리교회의 수장인 감독회장이 직무정지를 겪으면서 감리교회의 권위가 날개 없이 추락하였고 이젠 판사와 법원의 판결을 기다려야 하는 우리의 슬픈 현실을 우리 자신들이 만들었다는 사실을 아무도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선거를 눈앞에 두기까지 아직도 우리는 감독회장은 직무대행체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감독선거관리위원장 직을 맡으면서 가장 먼저 기도한 것이 ‘소송 없는 선거를 하자’는 마음이었고 선거관리위원들에게도 수없이 다짐했던 말입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를 진행하면서 아직도 대법원에 항소되어 있는 감독회장 선거무효판결의 원인인 서울남연회 선거권자 선출과정의 하자를 반복하지 않기 위하여, 각 연회 선거권자 선출과정의 법적 문제가 없는지를 연회 회의록을 제출받아 확인하였습니다. 소송으로 가지 않기 위해 먼저 하자를 치유하고 선거를 하기위한 일이었습니다.

특별히 이번 연회가 코로나로 인하여 위임장을 받아가면서 어렵게 치러진 것을 알기에 무척 조심스럽게 회의록을 확인하였습니다. 하자를 찾아내기 위한 것 아니라 선거 후 소송을 없게 하자는 간절한 마음이었습니다.

먼저 상임위원회에서 아무 문제가 없다는 선관위 법조인 변호사의 확인을 받아 진행하던 중 중부연회 시흥남지방 지방회의 위임장 제출에 의한 결의는 장정에 따라 무효라는 판결이 총회특별재판위원회의 판결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똑같은 사례로 중부연회가 재석 회원보다 위임장의 수가 많다고 기록한 연회 회의록대로 선거를 진행할 경우 중부연회뿐 아니라 감독회장 선거까지 무효가 될 수 있다는 법조인의 자문까지 있었습니다.

 

선거 후 또다시 감독, 감독회장 선거무효 판결은 불 보듯 뻔한 일이기에 우리 선관위원회에서는 중부연회에 이른 시일 안에 하자를 치유할 것을 권고했고 중부연회에서도 이 사실을 인정하고 임시연회를 지난 8월 18일 임시연회를 열기로 준비하던 중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집회금지 명령이 경기도에 이어 인천시에까지 내려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임시연회는 무산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거관리 위원장을 향한 수많은 음모론과 어느 특정 후보를 위한 선거 연기라는 기사로 선관위를 힘들게 하였습니다.

 

물론 중부연회에서는 하자 치유를 위해 위임장과 참석인원의 확인을 지방 감리사들의 확인을 받아 제출받았고 연회 감독님께 책임자들에 대한 서명이라도 해오면 전체 회의에서 논의하겠다고 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서명은 할 수 없다는 대답이었습니다.

 

결국 선거 일정과 선거일이 이미 공고가 된 상태에서 지난 9월 4일 우리 선거관리위원회는 어려운 결정을 하였습니다. 중부연회 총무를 배석시킨 상태에서 선거 일정을 연기하기로 하였습니다. 감리교회의 반발과 문제 제기를 감수하면서까지 중부연회를 품고 가야 한다는 한 가지 원칙에 교리와 장정안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여 선거일을 10월 12일로 확정하였습니다. 물론 선거일을 연기해 주면 최선을 다해 선거권자 하자 치유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중부연회 총무님의 확답을 받고 선거연기를 결정했습니다.

 

참 어려운 결정이었고 또 하나의 무거운 짐을 더 얹는 심정이었습니다. 물론 장정과 시행세칙에 의한 선거일공고, 선거권자 명단공개, 등록, 등록 후 선거 일정에 대한 법적 요건을 갖추고 일정을 진행합니다.

 

전국의 감리교 유권자 여러분께 선거일 임박하여 선거일을 연기하여 혼란스러움을 드려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준비하고 기도하시는 감독과 감독회장 후보 되실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선거일을 앞두고 하루하루가 얼마나 지루하고 힘든지 잘 압니다. 그러나 중부연회를 품고 가려는 마음에서 내려진 어려운 결정이었음을 인정해 주시고 양해와 배려, 그리고 믿음 안에서 베푸시는 자비하심으로 기도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오해와 다툼이 되는 글들은 감리회를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조금은 참아주시기를 부탁드리며 감독, 감독회장 선거가 소송이 아닌 축제의 선거가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허리 굽혀 재차 부탁드립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3회 총회 감독, 감독회장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박 계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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